박종일기자
퀴논 세종학당 개소식
퀴논중학교와 레퀴논·꾹혹 고등학교 학생들부터 퀴논종합병원, 퀴논대학교, 퀴논시·빈딩성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수강생의 폭이 넓다. 한국어 수업은 세종학당재단에서 파견한 한국어 교원과 용산구 베트남 유학생 지원 사업을 통해 최근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팜 휜 이꽌, 용산구청에서 파견한 공무원 등이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세종학당재단에서 한국문화 인턴강사를 추가로 파견해 최근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K-POP)과 한국음식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교과과정도 운영된다. 교육인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개반 160명이다. 베트남 퀴논시는 빈딩성의 제1행정시로 인구는 28만 명이다. 베트남전 당시 파월 한국군 맹호부대의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이기도 하다. 맹호부대는 1948년 용산구 삼각지에서 수도경비사령부라는 명칭으로 창설됐다. 용산구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지방정부로서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996년 구 대표단이 처음 퀴논시를 방문했고 이듬해 두 도시 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구와 퀴논시는 지난해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두 도시의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용산구 이태원과 퀴논 현지에 각각 조성한 바 있다. 용산국제교류사무소 개설, 공무원 교환근무, 세종학당 개설 등도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한글로 하나가 되고 있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급을 위한 퀴논 세종학당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