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만에 6-5 승리…韓 WBC 1라운드 탈락(상보)

[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네덜란드 야구 대표팀이 대만 야구 대표팀을 꺾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이 이겨야만 2라운드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네덜란드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전날 우리나라를 5-0으로 꺾었던 네덜란드는 1라운드 2승을 거두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2승을 확보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내일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대만은 2패를 기록해 1라운드 탈락을 확정한 상황에서 3위 결정전을 한다. 대만의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대만은 1회초와 2회초 계속해서 2사 1, 2루를 기회를 놓쳤다. 네덜란드 선발 야이르 유르연스는 1회 볼넷 하나, 2회 볼넷 두 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대만 타자들이 적시타를 날리지 못 했다. 대만은 2회말 먼저 실점했다. 네덜란드의 8번 리카르도 다셴코가 2사 2, 3루 기회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1, 2회 득점 기회를 놓쳤던 대만은 3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2-1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2번 장즈하오와 3번 장즈센이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즈센은 2루에서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네덜란드 2루수 요나탄 스호프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 했다. 다음 타자는 대만의 국민타자 4번 린즈성. 네덜란드 선발 유르연스는 3구째 포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폭투를 던졌고 이 틈을 타 대만의 3루주자 장즈하오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계속된 무사 3루 기회에서 린즈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장즈센마저 불러들여 대만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 김현민 기자

네덜란드는 4회말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재역전 했다. 4번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5번 스호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6번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후 리카르도의 우익수 앞 안타가 나오면서 네덜란드는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대만은 5회초 곧바로 3점을 뽑으며 재역전했다. 선두타자 1번 후친롱이 우전 안타를 치고 진루한 후 2번 장즈하오가 초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대만타선은 계속 폭발했다. 3번 장즈센과 4번 린즈성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5번 린이쥐안은 2루 땅볼을 쳤는데 1루 주자가 2루에서 잡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대만이 5-4로 다시 앞섰다.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8회말 5-5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선두 3번 보하르츠와 4번 발렌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5번 스호프는 유격수 땅볼을 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만들어졌다. 느린 화면상으로 타자주자 스호프는 1루에서 공보다 빨랐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상황은 2사 3루가 됐다. 네덜란드는 다행히 6번 그레고리우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다소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네덜란드는 9회말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8번 리카르도의 내야안타, 9번 란돌프 오뒤버르의 몸 맞는 공으로 네덜란드가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번 안드렐톤 시몬스는 중전 안타를 쳤고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2번 프로파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네덜란드가 결승점을 뽑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