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사드 때문에 TT? 트와이스 덕에 CHEER UP!

트와이스(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 228% 증가한 138억매출액도 45%↑ 어닝서프라이즈트와이스 일본 진출 등으로 중국 사드 보복 우려 덜해[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JYP Ent.가 걸그룹 '트와이스'를 앞세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YP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8.9%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45.7% 늘어난 73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100억~120억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7일 오후 JYP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공시 전인 오후 2시께만 해도 5000원 언저리에서 움직이던 JYP주가는 공시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18% 오른 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JYP의 선전은 2015년 10월 데뷔한 걸그룹 트와이스의 활약 덕분이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치어 업(CHEER UP)'에 이어 10월 '티티(TT)'까지 성공시키면서 '국민 걸그룹' 칭호를 얻게 됐다. 티티가 수록된 트와이스의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레인 1(TWICEcoaster:LANE 1)'은 발매 후 12월까지 걸그룹으로선 이례적으로 35만장 이상 판매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의 이익 성장은 트와이스의 돌풍이 큰 역할을 했다"며 "기존 아티스트인 투피엠(2PM), 갓세븐의 해외 활약도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트와이스의 성적이 1년 전체로 반영되고, 오는 6월에는 일본 진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와이스가 지난달 발매한 스페셜 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레인 2(TWICEcoaster:LANE 2)'의 경우 선주문량만 31만장을 기록했다. 2월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첫 단독콘서트는 모두 매진됐다.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보복 움직임에 따른 후폭풍에서도 JYP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전망이다. 사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공식화된 지난달 28일부터 3거래일간 JYP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비교적 적은 JYP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JYP의 경우 중국 매출이 10%도 채 안되기 때문에 다른 엔터 종목에 비해 주가 하락률도 낮았다"고 말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스엠이나 JYP 같은 가요 위주 기획사들의 경우 중국매출보다는 일본매출 비중이 높다"며 "트와이스의 일본 진출이 성공한다면 사드 이슈에 상관없이 JYP의 이익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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