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에 농식품 수출 진출거점을 마련하고 진출을 원하는 업체를 선정해 수출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산업 수출 100억달러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농식품 수출 신시장을 개척해 최근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사드·THAAD)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후보 국가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브라질,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현지 시장조사와 바이어·유통업체 발굴 등을 추진한다.해당국가에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프론티어 업체로 선정, 맞춤형 상품개발과 진출 과정에 대해서 패키지로 지원한다. 상·하반기 두차례 수출업체들로 구성된 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현지에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또 청년 농식품 해외 개척단 '앞으로'(AFLO, Agrifood Frontier Leader Organization)도 함께 파견한다. 무역과 마케팅 농업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100명을 선발해 1개월간 사전 교육 훈련 후 3개월간 각국에 파견해 시장 개척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한 비관세 장벽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현재까지 조사된 중국의 수입 불합격 실증사례 조사 자료를 농식품 수출업체에게 전파했다. 향후 중국 외 주요 국가에 대해 수입 제도, 통관 거부 사례, 현지 식품시장 트렌드 등에 관해 분기별 모니터링 정보를 수출업체들에게 신속 전해 업체들 스스로 문제 발생 소지를 최소화하도록 도울 계획이다.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 관련 대응 매뉴얼도 상반기 제작 배포하고, 대미 수출 배단지 등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 전문가를 통해 사전 컨설팅을 실시한다.중국의 영유아 식품, 미국의 기능성 쌀 관련 제품, 일본의 기능성 식품, 동남아 채식주의 등 시장별로 중장기 트렌드를 반영한 유망 품목을 발굴해 진출을 지원한다.아울러 종자와 농자재, 농기계 등 농식품 전후방 연관 산업의 수출을 지원해 농산업을 수출 선도 산업으로 육성한다. 올해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초청 등 사업을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수출국 기후여건에 맞춘 국산 종자·비료·농기계·자재 등을 활용한 해외 테스트 베드도 구축할 계획이다.한편 올들어 2월까지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월 7.1% 성장에 이어 증가 추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일본·중국·미국 등 주요 3개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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