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1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인근 등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사진=아시아경제 DB
이날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촛불집회에서는 태극기집회 행진 세력들이 튼 노래 때문에 본 집회에서 진행된 발언들이 참여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 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대통령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과도한 음향 등 박근혜 비호세력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와 험악한 분위기, 경찰이 겹겹이 둘러싼 차벽으로 광문광장 진입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는 아예 폐쇄됐으며 경찰들이 차벽으로 지나치게 둘러 싸고 있어 광장에 들어오지 못해 발걸음을 돌렸다는 시민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빗발쳤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촛불집회 행진 도중 경찰에게 지하철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차벽을 제거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앞으로 탄핵 선고가 나기 전까지 주말 동안 두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화문광장의 분위기는 더욱 험난해 질 전망이다. 탄기국 측은 오는 4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지한 상태다.이에 반해 최용준 퇴진행동 공동 상황실장은 "탄핵심판일까지 4일, 11일 계속 광장에 모일 것"이라며 "탄핵 심판일 저녁에는 이곳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이어 "탄핵이 인용된다면 1차 승리를 자축하며 다음 투쟁을 결의하겠지만 만에 하나 기각된다면 헌재가 촛불민심을 저버렸음을 규탄하고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강력한 항의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