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이대호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쳤을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던 타선이 모처럼 활발하게 터졌다. 홈런 하나 포함 장단 11안타를 폭발시켰다. 김태균(한화)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민병헌(두산)이 4타수 2안타 1타점, 허경민(두산)이 4타수 3안타 1득점, 김재호(두산)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대호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인식 감독도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타선을 언급했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오랫만에 타선이 좀 터졌다. 몇몇 선수에게서 타격이 집중적으로 터졌고 염려했던 타선이 좀 터져주니까 점수도 좀 많이 났다. 염려했던 투수들은 '상대를 봉쇄를 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쿠바 타자들이 안타를 많이 쳤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이대은도 잘 던졌다. 이대은도 염려를 많이 했는데 자기 나름대로의 투구를 했다. 쿠바 팀이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가 잘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프리미어12 때에 나왔던 선수들이 많았다. 아주 생소한 팀은 아니고 경기를 해봤던 팀이고 아는 선수들이 많이 기용됐다.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여지가 있었다." - 4번타자 최형우 안타가 없었는데?"타격이라는게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3번 김태균이 앞에서 좋은 타구를 많이 날렸다. 그래서 힘이 좀 들어갔는지 안타도 못 치고 타구 질도 안 좋았다. 앞으로 회복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경기 중 이대호와 대화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옆에는 있었던거 같다. 이순철 코치, 이대호하고 셋이 같이 있었는데 (이대호가) 저하고는 특별한 얘기를 안 했다."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 김현민 기자]

-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와 타격을 비교한다면?"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긴 했지만 타격이라는게 갑자기 빠른 공에 대처하고 변화구를 맞히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어제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루 연습을 했고 오늘 경기 전 연습을 했던 것이 타자들에게 좋았던것 같다. 다만 쿠바 투수들 중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없었다. 변화구를 오늘 충분히 봤고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빠른 공을 치기를 원하는건 있는데 오늘 변화구는 충분히 대응한 것 같다." - 장원준이 호투했는데?"장원준은 공도 빠른것 같지 않고 힘있게 던지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모션이 빨리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투심이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니까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운 투수다. 침착하게 경기를 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투수다."- 내일 선발투수와 전략은?"내일도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다 활용할 생각이다. 박석민이 조모상으로 빠졌고 이용규도 팔꿈치가 안 좋아서 빠졌는데 그래서 교체할 선수가 부족한 점은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를 다 활용할 생각이다. 투수는 양현종과 오늘 안 던진 투수들이 주로 던질 것이다." - 김태균과 이대호가 잘 쳤는데? "김태균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좋은 타구를 몇 개 날렸다. 이대호는 아직 100%는 아니다. 이대호가 오늘 득점 기회에서 밀어쳐서 타점을 올렸는데 또 다른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병살타를 쳐서 기회를 놓쳤다. 이대호는 100% 올라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이대호가 김태균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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