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일 이사회 열어 정기 주총 일정 및 안건 확정작년 11월 '글로벌 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추천' 계획 밝혀주주들과의 약속 이행 고려, 새 사외이사 선임할 듯사외이사 전원 참여하는 거버넌스위원회 신설도 추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 이사회 및 2017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안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29일 이사회에서 약속했던 주주 가치 제고 방안들이 이번 이사회 및 주총에서 실현될지 주목된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7 정기주총 일정 및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정기 주총은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24일이 유력시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사회 일정은 공개하지 않으며 주총 일정은 조만간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의 이번 이사회와 정기주총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29일 공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중 일부가 확정,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발표했던 정책의 최대한 이번 주총에서 확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작년 11월 삼성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사회 구성 등 기업 지배 구조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며 ▲외국 기업 출신 사외이사 선임 ▲이사회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당시 삼성전자는 "현재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경험의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기업의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부에서는 실질적인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 구속으로 글로벌 CEO 출신 사외이사 선임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 글로벌 기업 CEO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이 불발될 경우 주주들에게 이 부회장 구속 수사가 곧바로 기업 경영 차질로 이어진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글로벌 기업으로써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게 주주들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분들과 접촉중이지만 자격 조건, 본인 의사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임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신설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CSR위원회가 존재한다. 거버넌스위원회는 CSR 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 것인 만큼 이번 이사회와 주총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 결정 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정기 주총에서 공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삼성전자는 "사업 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 증시 상장의 기대 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해 왔었다"며 "검토하는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계획은 일러야 올해 5월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회장 구속 수사, 국회의 상법 개정안 논의 등 현재 변수가 많아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논의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2017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로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0.8조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