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고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들. (사진=더스타 온라인 캡처·AP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극물을 사용하는 미모의 여성 암살자'는 북한이 공작에 즐겨 사용하는 수법이라는 증언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자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AFP에 "우리 탈북자들은 다가오는 젊은 여성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복수를 위해 보낸 암살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소장은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남성 공작원이 정보 수집 혹은 정보 제공자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여성 공작원들이 독살 훈련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성은 '작은 플라스틱에 담긴 독극물을 립스틱 등의 화장품이나 옷 속에 숨기기 쉽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숨긴 독극물은 공항의 보안 검색대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여성 공작원을 뽑을 때 지능과 체력, 출신이나 가족까지 꼼꼼히 조사하며 외모도 중요하다"고 안 소장은 말했다. 그는 또 여 공작원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것을 두고 "북한 공작원치고는 이상하다"고 지적하며 "북한의 공작원이라면 사라진다거나 체포될 뻔한 단계에서 자살을 도모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언급했다.AFP는 북한의 군인 출신으로 1979년 한국에 망명한 안 소장을 북한의 독재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전문가로 소개했다. 또 안 소장이 한국 정부로부터 특별 경호를 받는 탈북자 8명 중 1명이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김정남이 살해된 후 특별 경호 대상 탈북자는 20명으로 늘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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