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7%대로 하락…'경영권 포기 의미는 아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유 중인 약 4000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지분을 처분한다. 경영권 분쟁에서 한 발 물러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73만883주(5.5%) 매각을 위한 블록세일(대량매매거래)에 착수했다. 신 전 부회장과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장 마감 후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 조사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25만4000원) 대비 8.7~12.6% 할인된 22만2000~23만2000원 선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423만5883주(13.45%)를 보유중이며, 신동빈(423만7627주) 롯데그룹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로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잔여 지분율은 7.95%로 줄어든다. 현재 롯데쇼핑의 지분율 5% 이상 주요주주로는 호텔롯데(8.83%), 한국후지필름(7.86%), 롯데제과(7.86%)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2015년부터 본격화 한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포기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롯데 경영권을 오히려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세한 계획은 추후에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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