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해외 인프라수주 국가 대항 양상…팀코리아 구성'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4차 해외인프라 수주투자 지원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최근 해외 인프라 수주는 국가 대항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민관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팀워크를 잘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해외 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해외 수주 성공사례를 다수 창출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우리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 핵심 정책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현재 정부는 경제외교사업과 메가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총사업비 800억달러 이상 20여개 사업을 수주지원 핵심프로젝트로 선정해 중점 관리 중에 있다.이날 협의회에서는 올해 입찰 등이 예정된 사업의 현황과 애로사항, 향후 추진일정 등에 대해 프로젝트별로 검토했다.관련 부처와 업계는 사업수주에 있어 금융문제 관련 애로점을 주로 제기했다. 상대국의 지급보증 미확보 등 신용상의 문제, 대러시아 제재, 이란 제재복원 가능성 등에 따른 리스크, 부지 선정문제, 주변국 협의 선행 필요 등 절차적 문제, 사업의 구체성 결여로 인한 금융지원 결정의 어려움 등이 거론됐다.아울러 참석자들은 프로젝트별 맞춤형 문제해결을 위해 ▲상대국 지급보증 확보 노력 등 신용 보강장치 마련 ▲국가 제재 관련 주변상황 모니터링 강화, 상업은행 참여 등을 통한 제재 관련 리스크 대응 ▲상대국과의 협의진전을 위한 수주외교 가용자원 총동원 ▲현지조사 추진 및 사업초반 수주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최 차관은 "이란과 이집트, 터키 발주 사업 등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사안들은 성공적으로 사업집행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3~4월 입찰이 예정된 사업에 대해서도 입찰조건 완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 후속사업에 대한 참여 확대 방안 등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또 이날 협의회에서는 금융지원수단으로 지난해 도입한 '신흥국 경협증진자금'에 대해 이집트 등 2건의 승인대상 후보사업과 차후 우선적으로 검토할 인도, 베트남 등 6건의 사업에 대해 사업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지난달 지역경제협력대사를 대외직명대사로 임명한 이후 기존 정부간 고위급 채널뿐만 아니라 지역경제협력대사, 명예영사,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수석고문 등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지역협력경제대사의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상시적 지원체계 마련, 역할 및 권한 설정, 정부의 수주지원 활동과의 조율 등에 의견을 나눴다.최 차관은 "지역경제협력대사를 본격 활용할 예정으로 차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 외교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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