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의류수거업체에 자진정비 할 수 있도록 안내 후 미 정비 시 강제 수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그간 지역내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주민들 불편을 발생시켜 왔던 재활용 의류수거함 정비를 17일부터 추진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그 동안 종로구 내 여러 단체들이 재활용 가능한 의류를 수거하기 위한 의류수거함을 경쟁적으로 설치·운영해 왔다. 이로 인해 평창동 121개소, 부암동 84개소, 혜화동 87개소, 청운효자동 67개소 등 총 598개소 의류수거함이 지역내에 설치돼 있다.무분별하게 설치된 의류수거함으로 인해 ▲주변이 쓰레기 무단 투기장소로 변질 ▲부적절한 장소에 설치되어 보행 불편 야기 ▲통일된 기준 없이 중복 설치 및 노후화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등의 민원이 빈번이 제기돼 왔다. 실질적으로 종로구는 2014년 204건, 2015년 279건, 2016년 180건의 의류수거함을 정비해 왔다.이에 종로구는 방치된 의류수거함이 자칫 도시의 흉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을 대비해 종합계획을 수립,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먼저 17일까지 동주민센터로 하여금 민원이 다수 발생하거나 통행 방해,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정비 대상 의류수거함을 파악·제출하도록 하고, 제출된 정비 대상을 바탕으로 28일까지 의류수거업체에 자진정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안내된 자진정비 기간 내에 의류수거함이 정비되지 않을 경우 의류수거업체에 통보 후 강제 수거한다. 수거된 의류수거함은 의류수거업체와 협의, 종로구 특색에 맞게 색깔 및 디자인을 개선하여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장소에 재설치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구는 제출된 정비 대상 중 쓰레기 무단 투기 및 통행 불편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정비한다. 또 의류수거함 설치가 집중된 부암동, 평창동, 혜화동 등은 집중 정비 할 예정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의류수거함 정비 사업은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 도로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곳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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