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내놓는다. 현재 서울시는 삼각지역과 충정로역, 화곡역 등 지하철역 인근 총 3~4개 사업지에서 청년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 '고가 월세'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서울시는 지속적인 시장 조사를 통해 공급량을 계속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런던의 공유주택 '올드오크' / 서울시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서구 등촌동 648-5 일대에 총 278가구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해당 사업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수립한 상태로 이르면 올해안에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과 인접한 데다 강서권 2030 임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지 내 청년임대 공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촌동 사업지는 전체 278가구 대부분이 45㎡ 이하로 공급된다. 다만 셰어하우스의 활동 면적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 등 추가 수요를 반영해 비교적 넓은 60㎡대도 내놓을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에 맞춰 이뤄진다. 사업대상지역 승강장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하고 10년 이내로 신축된 전용 10㎡이상, 60㎡이하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의 최근 2년간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앞서 지난달 삼각지역 일대에 공급한 청년주택 1호의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는 ▲전용면적 49㎡(3인 셰어) 2840만(29만원)~7116만(12만원) ▲39㎡(2인 셰어) 3750만(35만원)~8814만원(15만원) ▲19㎡(1인 단독) 3950만(38만원)~9485만원(16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충정로역과 화곡역 일대에 진행 중인 청년주택 공급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충정로역(499가구)과 화곡역(76가구) 모두 지하철역과 인접한 곳으로 현재 민간임대사업자 선정 과정을 진행 중이다. 1호 사업지인 삼각지역 청년주택은 시공사로 호반건설을 선정하며 본격 착공에 나섰다.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9만9947㎡의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7층 2개동을 짓는 게 골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 총 5~6개 사업장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임대사업자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의 고가 월세 논란 역시 금융권, 건설사, 설계사 등과 다양한 논의를 통해 해결에 나서 사업지 추가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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