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오픈 1년…신규면세점 첫 흑자전환

지난달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 기록"견실경영 기조 유지…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HDC신라면세점이 지난달 월별 실적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라면세점과 현대산업개발이 손잡고 2015년 12월24일 문을 연지 1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으로, 같은시기 문을 연 신규면세점 가운데 처음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매출 3975억원과 209억원의 영업적자(잠정)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HDC신라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1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2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 올해 7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HDC신라는 지난해 ‘보테가 베네타’와‘구찌’, ‘불가리’, ‘버버리’ 등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문을 열었으며, 올 상반기에‘루이비통’을 오픈하면서 디올과 펜디, 불가리 등 LVMH계열 브랜드 입점이 모두 완료된다. 또 현대아이파크몰은 면세점이 입점한 아이파크몰을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증축해 신규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확충된다.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하면 HDC신라면세점에도 연간 100만여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면세 사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와 면세점간 경쟁 과열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이번 HDC신라면세점의 흑자전환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초래하는 무리한 매출 외형 경쟁보다는 실속경영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결과라는 평가다. HDC신라는 싼커(散客,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 한편,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 초청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고가치 고객 마케팅 활동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효율적 자원 배분, 강한 전문성을 지닌 조직 운영 등이 흑자 전환에 한 몫을 했다. 또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세계 6위권의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산업개발의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몰 개발 및 운영 역량이 큰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랜드 유치를 비롯해 상품구매와 판촉, 물류, 통관, 전산 등 면세점 영업 전반에 걸친 면세점 운영 노하우가 조기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는 “오픈 1년 내에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사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면서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흑자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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