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과 아내 브리짓 트로뉴. 사진=렉스프레스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중도 성향의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39)과 부인 브리짓 트로뉴(64)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대권 주자 마크롱 부부의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을 집중 조명했다. 마크롱의 부인 트로뉴는 마크롱보다 무려 25살이나 많다.두 사람은 선생과 제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마크롱이 15세 고등학생일 당시 40세던 트로뉴는 프랑스어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또한 트로뉴는 3명의 자녀를 둔 기혼녀였으며 트로뉴의 자녀 중 한 명은 마크롱과 같은 반 친구였다.트로뉴는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며 학내 연극 동아리를 지도했다. 마크롱은 해당 연극 동아리에서 주연을 맡았다. 16세가 된 마크롱은 트로뉴에게 자신을 위한 희곡을 써 달라고 요청했고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트로뉴는 한 매체에서 "매주 금요일 대본을 갖고 만나면서 믿기 힘든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회고했다.둘의 관계를 알게 된 마크롱의 부모는 마크롱을 파리로 보냈고 마크롱은 프랑스 최고 명문 학교인 앙리 4세 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마크롱은 트로뉴와 해어지며 "결단코 다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의 장거리 전화공세에 시달린 트로뉴는 결국 남편과 이혼한 뒤 파리로 건너와 교사 자리를 구했다. 트로뉴는 "당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두 사람은 지난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 마크롱은 트로뉴의 자녀들에게 자신을 받아준 데 감사함을 표한 뒤, 자신들이 정상적인 부부는 아니지만 실제 존재하는 부부라고 강조했다.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비꼬는 사람도 있었다. 한 라디오 작가는 다리가 긴 트로뉴를 '갱년기의 바비인형'라고 비유하는가 하면, 일부 비평가들은 마크롱을 '교사의 애완견'이라고 칭했다.하지만 프랑스 언론은 대체적으로 이들 부부에 호의를 나타냈다. 사생활 존중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는 프랑스에서 정치인의 사생활 역시 존중받아 마땅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마크롱은 극우 성향 국민전선(FN) 마린 르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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