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오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영국 출신 작가 아이작 줄리언의 개인전 ‘아이작 줄리언: 플레이타임(ISSAC JULIEN: PLAY TIME)’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7-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 첫 번째 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영국을 대표하는 설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아이작 줄리언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낭독 공연 ‘자본론 오라토리오(KAPITAL Oratorio)’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예고한 바 있다. 국내에선 2004년 부산비엔날레, 2008년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2011년 아틀리에 에르메스 전시를 통한 멀티스크린 영상설치 작업으로 영화와 현대미술에 독보적 위상을 구축해왔다. 아이작 줄리언은 미국의 더그 에이트킨, 중국의 양푸동과 함께 독특한 다채널 필름 설치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시학을 창출하는 작가다. 복합적 스크린 배치 방식은 관객에게 이미지를 지각하거나 그 이야기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 영화 관람과는 전혀 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 표제를 이루는 핵심 작품인 7채널 영상 설치 작업 ‘플레이타임 Playtime(2014)’, ‘자본론KAPITAL(2013)’, ‘레오파드The Leopard(2007)’ 세 작품으로 구성된다.‘플레이타임(2014)’은 이번 개인전의 핵심을 관통하는 작품이다. 제목은 프랑스 영화감독 쟈크 타티의 ‘플레이타임(1967)’에서 차용했다. 타티의 영화가 초현대적 파리의 도시적 삶의 묘사로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언했다면, 아이작 줄리언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21세기 심미적 번역판이라 할 수 있다. 아이작 줄리언은 탈식민주의, 글로벌 자본주의, 이산과 이주 그리고 인종 및 성적 소수자의 정체성 등을 소재로 삼는다. 트럼프 집권 후 도래할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비해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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