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성공' 에뛰드하우스, 수익성 대폭 개선

지난해 영업익 295억원…전년동기대비 1153%↑공격적 글로벌 시장 진출ㆍ유통망 재정비 등 영향

에뛰드하우스 로고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에뛰드하우스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대대적인 브랜드 재정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익성 부문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316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1153% 증가한 수준이다. 에뛰드하우스는 플레이 101 스틱, 브라우 젤 틴트 등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와 기존점, 온라인 및 면세채널이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부문이 대폭 개선된데 대해서는 유통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에뛰드하우스는 2015년 45억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2014년 실적에서 80억원 가량의 손실이 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시점이기도 하다. 수익성 악화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에뛰드하우스는 2013년까지만해도 3185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던 촉망받는 계열사였지만 이후 매출 규모는 계속해서 감소했다. 2810억원을 기록하던 매출 규모는 다음 해인 2015년에 257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297억원이던 영업이익 규모는 2014년 108억원, 2015년 23억원대로 급락했다. 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에뛰드 하우스는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새 브랜드 슬로건 '인생은 달콤해'를 선포하며 대대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에뛰드하우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해외 매장 수는 239개다. 이는 2015년 대비 4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대대적인 유통망 재정비와 매장 리뉴얼 등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에뛰드하우스는 주요 고객층인 20대 구매 동선을 분석해 접점도가 낮은 유통 채널을 재정비했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대 타깃층을 겨냥해 온라인 몰 전용 상품도 선보였다. 이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먼저 론칭하는 등 온라인몰 구매 비중 확대에 초점을 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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