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6년 홈런왕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는 떠났고 2006년·2010년 홈런왕 이대호(35·롯데)는 돌아왔다. 이대호의 귀향은 새삼 프로야구 홈런왕 타이틀에 대한 관심에 붙을 지폈다.SK 최정(30)은 지난해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이었다. 그는 1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홈런을 노리고 타격하지는 않겠다. 지난해 성적을 유지하되 타율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 타율 0.288(500타수 144안타) 40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타점도 처음으로 세 자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율이 아쉬웠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0.300 이상을 쳤지만 2015년과 지난해에는 2할대였다. 최정은 "안 다치고 풀타임으로 뛰는게 첫 번째 목표고 기술 향상은 그 다음"이라고 전지훈련을 떠나는 각오를 밝혔다. 부상은 그의 경기 수를 줄인다. 2014년(82경기), 2015년(81경기)은 최악이었다. 매년 스무 개 이상 치던 홈런도 2014년 열네 개, 2015년 열일곱 개로 줄었다. 최정은 지난해 141경기에 나갔다. 그래서 "다치지 않으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믿는다.
이대호(왼쪽)와 최정 [그래픽= 이영우 기자]
올 시즌 홈런왕 판도는 다른 어느 해보다 흥미요소가 많다. 이대호가 복귀했고 2011년 홈런왕 최형우(34)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고향팀 KIA로 옮겼다.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엽(41)은 마지막을 선언한 올해 더 많은 홈런을 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최형우는 31홈런 144타점, 이승엽은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28)이 풀타임 2년차에 얼마나 향상된 성적을 낼 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해 홈에서 펜스까지 가장 먼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홈런 서른일곱 개를 쳐 1999년 심정수(42), 2000년 김동주(41)가 기록한 두산 소속 국내선수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거뜬히 넘어섰다.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28)도 국내 무대 데뷔 2년째인 올해 홈런을 더 많이 칠 것으로 기대된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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