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한상욱 단장이 조성민과 1일 만났다. 한상욱 단장은 1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금 전 조성민과 만났다. 부담갖지 말고 하던대로만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해줬다. 의외로 어제 선수들하고 벌써 친해지더라. 팀에 빨리 녹아들거 같다"고 했다. 한 단장은 전날 조성민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한 단장은 "조성민이 통합우승이 꿈이라고 하더라. 그 꿈 같이 한번 이뤄보자고 답해줬다"고 했다. 한 단장과 조성민 모두 정규리그 우승 기쁨은 한 차례씩 맛봤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경험은 없다. 조성민은 kt에서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kt는 플레이오프에서 4위 원주 동부 프로미에 져 탈락했다. 조성민이 신인이던 2006~2007 시즌 kt(당시 KTF)는 정규리그 3위에 오른 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모비스에 3승4패로 져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LG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3~2014시즌 LG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갔으나 모비스에 2승4패로 졌다. LG는 2000~2001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달성 후 정규리그 1위팀 삼성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으나 1승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상욱 단장과 조성민이 비슷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상욱 단장은 "김시래, 김종규가 있으니까 슈터 보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성민 영입으로 포지션별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했다. 팀 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졌을 터. 한 단장은 "당장 올해보다 내년에 더 기대를 걸 수 있다"고 했다. 한 단장은 지난해 10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LG의 전력이 역대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구상에 조성민이라는 국가대표 슈터를 더함으로써 더 강한 전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조성민[사진=김현민 기자]
한 단장은 조성민에 대해 "워낙 성실해서 후배들이 보고 배울게 상당히 많다.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선수도 아니고 몸 관리, 코트비전, 후배들에게 얘기해주는 거 다 귀감이 될 만한 선수"라고 했다. 또 "조성민이 1983년생이지만 12월 말에 태어났다. 1984년생이나 마찬가지다. 향후 서너 시즌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성민이 좋은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그 덕분에 후배들도 성장하는게 어우러지면 큰일 한번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KBL리그에 대형 트레이드가 터지면서 농구 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한 단장은 트레이드에서 있어서는 과감한 승부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한 단장은 "이런 것이 리그 운용의 묘, 재미가 된다. A급 선수를 트레이드 하는게 드물다. 트레이드를 선호한다랄까 어쨋든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성민이라는 큰 선수를 트레이드했기 때문에 분명 두 팀 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어느 한 쪽이 잘못 하면 분명 말들이 나온다. 당장 올 시즌만 말고 향후 1~2년을 보면서 잘한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나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상욱 단장은 지난해 10월29일 취임해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농구광인 한 단장은 취임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일만 해도 좋은데 단장이라는 직책까지 맡겨주셔서 과분하다"고 했다. 3개월이 지난 후 재미있으시냐고 물어봤더니 "3개월 동안 좋은거는 하나도 없고 매일 걱정"이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한 단장은 "경기에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좋은 팀을 만들려는 욕심, 어떻게 시스템화를 시킬 것인지, 다른 구단들이 안 하는 것들을 어떻게 시작을 해서 접목을 시킬 것인지 등 생각이 많다"고 했다. 한 단장은 "항상 상위권에 있는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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