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과의 교류 위해 정기모임ㆍ도시락미팅 만들어
왼쪽부터 오진수 삼화페인트 대표, 김수경 노루페인트 대표, 정몽익 KCC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페인트 등을 생산하는 국내 도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임직원들과의 소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가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오진수 대표는 다음 달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과장급)으로 구성된 '선임커뮤니티' 모임을 열 계획이다. 선임연구원들이 모여서 주제에 따라 자유로운 의견을 건의하고 토론 등을 진행한다. 이 모임은 CEO와 선임연구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 창구다. 연구소에 근무하는 선임연구원은 약 60명으로 조직의 허리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임직원 가운데 약 3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오 대표의 중장기적 목표는 연구개발 강화와 국제화다. 분기마다 선임연구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특허취득이 완료된 안전ㆍ환경 제품 건수는 10건으로 2015년 6건보다 6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해외시장 영업 확대 등을 통해 건축용 도료 1위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노루페인트의 김수경 대표도 소통경영 실현과 건강한 조직문화의 정착을 위해 'CEO와 함께하는 도시락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입사원, 팀별, 직급별 등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불필요 제도,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건의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한다.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직원들과 아침체조를 함께하고 자주 현장을 다니면서 직원들과 만나는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또 격월로 전 부서 팀장들과의 간담회도 실시해 회사 경영현황과 목표를 공유하고 변화와 혁신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생산공정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응용해 색상을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면서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4년 4581억원, 2015년 4616억원, 지난해 4789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12억원을 기록해 전년 307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KCC의 정몽익 대표는 생산과 품질, 시장에 대한 모든 정보가 각 부서에 수평적으로 유통되는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비즈니스매니저(BM)를 중심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목표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주력해 왔다. 이는 영업을 통해 들어온 시장의 수요가 반영된 정보를 이른 시간 안에 담당자와 담당 임원까지 아무런 장벽 없이 공유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 영업과 제품 개발 등 후속 업무가 연계되게 하려는 목적이다.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아이템이 다양화되고 조직이 커질수록 이를 연계하는 본부 간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환경규제와 소비자들의 품질, 서비스 최우선 등 도료산업의 경영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EO들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조직 내 소통문화와 현장중심경영은 업무에 대한 효율성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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