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병 군인 소재로 한 슈퍼볼 광고로 美 감성 자극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경기에서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광고를 선보인다. 미국 해외파병과 가족을 주제로한 다큐멘터리 광고다. 1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51회 슈퍼볼 경기에서 90초짜리 다큐멘터리 광고를 방영한다. 이번 광고는 신차를 집중 조명했던 이전과는 달리 미국 해외파병과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광고 방영 시간도 예년처럼 슈퍼볼 경기 도중이 아닌 경기 종료 직후다. 이번 광고는 해외에서 복무하는 파병 군인들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미국 휴스턴 NRG스타디움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내용이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파병 군인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현대차는 이번 광고 제작을 위해 영화 '페트리어트 데이'와 '딥워터 호라이즌'을 만든 피터 버그 감독을 영입했다. 방영 시간대를 옮기면서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 비용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직전이나 중간시간대에 비해 경기 종료 시간대의 광고 단가가 훨씬 낮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 단가는 최소 1500만달러(약 174억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경기 중간에 4편의 광고를 방영하면서 총 2700만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광고 단가는 줄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오히려 그 효과는 더 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권익을 우선시하면서 미국내 퇴역군인과 해외 파병 군인에 대해 예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8~2014년까지 7년간 슈퍼볼 광고에 나섰던 현대차는 2015년에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광고가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선정된 바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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