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 '괌 미니캠프'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 여덟 명이 31일 오전 괌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대표팀 선수는 투수 박희수(34·SK), 장시환(30·kt), 원종현(30·NC), 임정우(26·LG)와 포수 김태군(28·NC), 내야수 서건창(28), 김하성(28·이상 넥센), 외야수 손아섭(29·롯데)이다. 이들은 미리 괌에 가 있는 차우찬(30·LG)과 함께 기술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표팀의 선동열(54), 송진우(51), 김동수(49) 코치가 이들을 지도한다.WBC 대표팀은 내달 11일 공식 소집된다. 괌 미니캠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공식 소집에 앞서 몸을 미리 만든 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괌 미니캠프는 애초 투수 다섯 명만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야수 네 명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박희수[사진=김현민 기자]
괌 미니캠프 대표팀 선수 중 맏형인 박희수는 2013 WBC 이후 4년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박희수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좀더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4년 전하고 비교했을 때 나이가 많이 늘었다. 이제는 고참급에 속하니까 4년 전보다 여유를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고 전력도 예전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잰더 보가츠(25·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다수 포함시켜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박희수는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한다. 제 피칭이 가장 중요하다. 의식하지 않고 제 패턴대로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겨울동안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아픈 곳이 없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손아섭은 "대표팀 멤버 교체도 있었고 팬들의 기대치도 조금은 낮아진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 때도 그랬고 야구라는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해봐야 된다"고 했다. 이날 선수들과 함께 출국한 선동열 코치는 "괌에서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하고, 5일간 연속해서 훈련할 방침"이라면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괌 미니캠프에 참여하는 대표팀 선수 아홉 명은 다음달 9일까지 괌에서 훈련 후 10일 귀국한다. 이후 대표팀 본진에 합류해 1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되는 WBC 대표팀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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