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의 설구상]전경련 해법찾기 카운트다운…허창수의 선택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순실게이트'로 창립 56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운명이 2월 중 결정된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 재단설립을 둘러싸고 대기업의 모금을 주도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이것이 결국 정권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각계는 물론 회원사로부터도 해체요구를 받아왔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6일 재계 총수 청문회에서 전경련의 주요주주격인 주요 그룹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전경련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삼성과 SK, LG 등 주요그룹이 이미 탈퇴 선언을 했고 공공,금융기관들은 이미 전경련을 떠났다. 전경련의 쇄신안을 마련키로 한 회의조차 주요 그룹이 불참하면서 전경련의 차기 수장과 쇄신안 마련의 숙제는 허창수 현 전경련 회장(GS 회장)의 몫이 됐다.허 회장은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2011년 수차례 고사 끝에 전경련 회장을 맡은 허 회장은 그동안 두 차례 연임한 이후 3연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내년 정기총회서 물러난다.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회원사에 보낸 서신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유감과 사과를 한 뒤"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저는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주실 새로운 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회원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해 전경련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전경련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전경련은 2월 23일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과 쇄신안 마련을 논의한다. 정기총회는 1년에 한번 열리며, 참석 대상은 회원사 600여 곳으로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 안건 의결 요건이다. 이 자리에서는 2월 사임할 뜻을 밝힌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의 후임을 정하는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총회에서는 전경련 쇄신안도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다. 쇄신 대상자들이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데 대한 이견도 크다.재계 관계자는 "주요 회원사의 전경련 탈퇴는 회비납부 중단이며 4대 그룹의 회비 의존도가 높아 전경련 존립이 2월에 당장 결정될 수 있다"면서 "회원사의 이탈러시 속에서 쇄신안 마련과 후임회장을 물색하기에는 남은 시간과 안팎의 여건을 생각하면 허 회장에게는 어느 때보다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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