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경선, 경쟁하되 전쟁 말아야…품격 지키자'

이재명 '약한 漢 유방 군대가 楚 항우 군대 왜 이겼는지 생각해야'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성남=홍유라 기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지지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우리는 경쟁하되 전쟁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내 경쟁에 이기기 위해도 경쟁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우리는 모두 동지이고 당내 경쟁자와 그 지지자들도 우리가 이긴 후에 함께 해야 할 동지들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시장은 우선 "폭언·비아냥·모욕·음해는 우리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라며 "그러나 그 싸움과정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고, 예의와 품격없는 표현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라고 당부했다.이어 이 시장은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권위와 품격을 갖춰 지적하고 사실을 들어 반박하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하고, 상대방을 비판하는 경우에는 사실에 기초에 예의를 갖추고 품격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지든 이기든 우리는 함께 의지하고 가야 할 동지이자 전우"라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이 시장은 "상대후보 비방 페이지를 만들어 저를 초청·가입시키고, 세작을 운운하는 음해성 허위주장을 하거나 자기 기분대로 하는 과격행동으로 반격의 빌미를 제공해 결국 누가 손해를 보았나"라며 "약한 한(漢)나라 유방의 군대가 강한 항우군대를 왜 이겼는지 생각해야 한다. 부당하게 당하는 것이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 보다 이기는 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시장은 아울러 "우리가 그리는 세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다. 혹여 누군가 우리에게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는 똑같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전체가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 팀원 개인의 화풀이나 싸우는 재미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당부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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