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빅텐트론, 단연컨대 民心에 날아가 버릴 것'

'정치권, 촛불민심 외면한 채 연명 위해 이합집산하면 국민이 용납안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정치권 일각의 '제3지대 빅텐트론'과 관련해 "단언컨대 빅텐트는 사막의 바람에, 국민의 민심에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이 촛불민심의 본질은 외면한 채 이기적으로 연명을 위해 이합집산 한다면 국민은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우선 설 민심에 대해 "이번 설 민심의 대세론은 정권교체라는 네 글자였고, 국민은 정권교체의 도구로 민주당이 쓸만하다는 말을 해 주셨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각 후보들과 더 겸손한 자세로 더 열심히 다가가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전했다.이어 추 대표는 정치권의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 "헌정사상 초유의 이번 정국은 광장의 1000만 촛불민심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촛불민심은 정치권 이합집산이 아니라 적폐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추 대표는 아울러 "지금의 빅 텐트론은 필연적으로 범새누리당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것이야 말로 청산해야 할 정치적폐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또 "빅텐트든 스몰텐트 든 민심과 동 떨어진 곳에 세우면 바람에 날아가버릴 것"이라며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모든 인사와 함께 우리 시대의 요구를 당당히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뒤이어 발언에 나선 전해철 최고위원 역시 "국민들에게 제3지대 논의가 어떠한 희망을 주는지 의문"이라며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을 모으면 당장 세상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우려스럽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전 최고위원은 이어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실제 논의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며 "실질적 집권비전이 아니고 합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식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국민께 희망도 주기 어렵고 지지도 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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