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기자
기아차 스팅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아자동차에서 드디어 이런 차를…"몇 주 전 미국에서 열린 2017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 첫 모습을 드러낸 기아차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언뜻 보면 외국 업체의 차로 착각할 정도로 품격있어 보였다.본 기자를 비롯해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도 스팅어에 대한 반응은 호평일색이었다. 멋스럽고 날렵하게 빠진 외관, 고급 감성을 갖춘 내부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나 기아차의 야심작으로 손색없었다.스팅어(Stinger).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한다. 스펙을 보면 기아차가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기아차 스팅어
스팅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 'A7'나 BMW '6시리즈'와 같은 5도어 패스트백 세단이다. 기아차 최초의 시도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f·m의 성능을 낸다. 이름처럼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초고장력강판(AHSS)이 55% 적용돼 차체강성도 매우 견고하다.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가 적용됐고 기아차가 자랑하는 안전 운전을 돕는 각종 전자 장치가 많이 달렸다.디자인은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채택했으며, 앞부분의 크게 자리 잡은 호랑이코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대형 에어 인테이크 등으로 강인하면서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기아차 스팅어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디자인센터 사장이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주행 성능은 BMW 고성능차 'M시리즈'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외국에서 먼저 진면목을 알아 본 스팅어다. 스팅어는 디트로이트모터쇼의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에서 신차 40여개 가운데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6년간 노력이 담긴 만큼 회사의 기대감은 크다. 회사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스팅어는 기아차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장기 관점에서 나온 첫 차여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국내에서는 오는 3월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뒤 상반기 중 출시한다. 하반기부터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향후 고급 스포츠세단 모델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기아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에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공개했다. 외신 기자들이 모터쇼에 전시된 스팅어를 살펴보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