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연휴 공습하는 폭식…내 몸은?

대사성질환 주의해야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많이 드시고 계십니까. 연휴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각 가정마다 많이 준비합니다. 부족하기 보다는 넉넉하게, 몇 가지 음식보다는 푸짐하게 마련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즐깁니다. 기름지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에 집에만 있기 때문에 운동량은 줄어듭니다.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안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과음과 폭식도 자주 발생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주변에 있는 갖은 음식을 먹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손이 전을 잡고 있거나 한과 등이 입속에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폭식은 대사성질환을 불러옵니다. 비만이나 운동부족, 과잉영양 등의 생활습관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병을 일컫습니다.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대사성질환입니다. 대사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음식조절과 규칙적 운동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기름에 굽거나 튀기는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인 명절 음식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변환된 에너지 중에 다 쓰지 못한 에너지는 지방세포에 저장됩니다. 폭식으로 많은 음식물이 에너지로 변환될 경우 지방세포의 저장량을 넘어섭니다. 이때 과잉 영양분들이 혈관 내에서 떠돌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대사성질환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포함한 육류를 먹는 이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 감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도정이 덜 된 잡곡, 채소, 해조류 등의 식물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사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무턱대고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 과도한 운동, 무분별한 약물 복용 등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가벼운 조깅, 아파트 계단 오르기 등 일상적 운동과 적정량을 지키는 하루 세끼 규칙적 식습관으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김경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활용하던 사람들이 명절을 계기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와 같은 식사량을 유지하고 나물이나 채소 같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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