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1필지 분양 887명 몰려동탄2 근린상업용지엔 50% 웃돈수도권 신도시 식지 않는 투자 행렬공동주택용지도 중견건설사에 인기[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1필지를 분양한 결과, 887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이는 앞서 다른 이에게 분양한 부지였지만 기존 계약이 해지되면서 다시 분양시장에 나왔다. LH 관계자는 "주변에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개발이 수월하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분양한 동탄2신도시의 근린상업용지의 입찰가도 공급예정금액을 훌쩍 넘겨 주인을 찾았다. 입찰에 나온 5개 필지 중 낙찰가가 예정된 금액을 50% 가까이 웃돈 곳도 있었다. 이곳은 주변에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몰려있어 학원이나 유치원 같은 교육시설 위주로 용도가 제한돼 있는데,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땅이 귀해지면서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 침체로 부동산경기가 한풀 꺾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수도권 신도시 희귀 부지엔 여전히 찾는 사람이 몰리고 있다. LH가 올해까지 신규 택지지구 조성을 중단키로 하면서 땅의 희귀성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각 지자체 공기업이 대규모 택지개발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보인다는 점도 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아래층에 상업시설을 넣고 위층에는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직접 살 집과 가게를 차리는 것도 가능하고 임대수익을 거두는 등 활용도가 높아 신도시나 수도권에서는 분양 때 마다 수백,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지난해 6월 인천 영종도에서 공급한 부지의 경우 최고 90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청약접속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제한된 공급에 찾는 사람이 몰리면서 당첨 후 되파는 전매도 횡행했다. 이에 LH는 당해지역거주자에게 1순위 자격을 부여하는 등 공급순위를 매기는 한편 세대주, 1인 1필지 청약 등 수급자격을 제한하는 등 과열방지책을 마련해 지난해 7월부터 적용하고 있다.올 한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부쩍 높아졌지만 아파트 부지 역시 인기매물로 꼽힌다.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는 중견규모 건설사나 시행사 입장에선 알짜사업지로 꼽히기 때문이다.한동안 끊겼던 공동주택용지 공급도 다음 달부터 재개될 예정이라 관련업계에선 눈독을 들이고 있다. LH는 올해 전국 택지지구에서 총 109개필지 409만㎡ 규모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408만㎡)와 비슷한 규모다. 단 분양시장이 활기를 띤 2014년(783만㎡), 2015년(695만㎡)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지난 18일 LH 분당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시행사와 건설사 등 업계 관계자 수백명이 찾았다.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공급과잉 이슈가 불거지면서 정부가 택지공급 축소에 나섰고 LH의 경우 기존에 계획했던 물량을 취소한 곳도 상당수"라며 "공공택지의 경우 개발여력이 높고 가격경쟁력이 있어 물량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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