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SDI가 갤럭시S8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배터리를 지속 공급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OLED 패널 등에 쓰이는 전자재료·편광필름,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다만 배터리 규범 인증 등 중국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4일 2016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8등 중저가 스마트폰향 판매 호조로 1분기부터 시장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전일 있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브리핑'에 대해 "삼성전자와 큰 이견이 없고 이번일을 계기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 신규 모델에도 좋은 수주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 고객의 메이저 공급처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등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SDI는 "전일 브리핑에서 삼성전자가 공급사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는 고객이 소송을 걸었을 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미로 확인됐다"며 "지난 3분기 반영한 손실 충당금은 환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2대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증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 2대 업체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만큼 (이번에 안전성 강화에 별도 투자를 집행한)삼성SDI가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 고객의 신제품향 매출도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편광필름 매출목표를 지난해(7000억원)대비 2배 가량 많은 1조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 무석 공장의 수율을 90%까지 올리고 생산 속도도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올해 하반기 풀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스마트폰 고객향 플렉서블 OLED용 편광필름 요청도 있었고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매출이 있을 것"이라며 "올레드 편광필름의 경우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적 TV용 제품은 물론 초저반사필름, 시인성개선 필름 등 차별화 제품을 바탕으로 편광필름 매출을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와 관련 유럽향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삼성SDI는 "현재 폴크스바겐, BMW가 주 고객인데 이들 고객사로부터의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3월부터 유럽향 자동차 전지를 생산 가동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7년에도 지난 분기 성과가 좋았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관련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을 예상했다. 삼성SDI는 "규범 인증 등의 시기, 내용이 불분명해 중국 시장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전기 버스 삼원계 배터리 인증 관련 평가 항목이 삼성SDI에 불리하게 되어있지만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관련해선 "중국의 전기차 시장의 위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중국은 조금·관세의 영향에 대해 굉장히 고평가되있는 시장인 측면이 있고 삼성SDI의 중국 매출 없기 때문에 단기적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에너지차 진입 규정에 따르면 모범기업과 보조금 연계하는 것이 없고 2020년에는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기적으로 시장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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