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서 17개월 만의 투어 복귀전, 1위 데이와 3위 존슨 가세 '빅뱅'
타이거 우즈가 파머스에서 2017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스타트라인에 섰다. 26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파72ㆍ756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70만 달러)이 바로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무려 17개월 만의 투어 복귀전이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3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 톱스타들이 가세해 그야말로 '빅뱅'이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7ㆍSK텔레콤)가 선봉을 맡았다. ▲ 우즈 "러프와의 전쟁"= 12월 초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를 통해 이미 연착륙에 성공한 시점이다. 비록 15위에 그쳤지만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 버디(24개)를 솎아내며 탁월한 공격력을 과시해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주 유러피언(EPGA)투어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 3주 후 다시 PGA투어 제네시스오픈과 혼다클래식에 연거푸 출사표를 던지는 등 강행군을 선언한 출발점이다. 토리파인스는 특히 대표적인 '우승 텃밭'이다. 2005~2008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통산 7승을 쓸어 담았고, 2008년에는 US오픈을 제패해 메이저 14승째까지 수확했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좋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9월 허리수술 이후 오랫동안 재활에 공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즈 역시 "이제는 완벽하게 경기할 수 있는 몸이 됐다"며 "목표는 우승"이라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토리파인스의 질긴 러프가 변수다.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에 연일 비가 내리면서 물을 머금어 더 억세졌다. 스콧 벤틀리 코스관리 담당자는 "코스가 푹 젖었다"며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현명하다"고 경고했다. 우즈는 전성기에도 고질적인 티 샷 불안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을 애용했다. 러프 샷은 더욱이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왼쪽)와 3위 더스틴 존슨이 파머스에서 '넘버 1 경쟁'을 펼친다.
▲ 데이 vs 존슨 "넘버 1 경쟁"= 전문가들은 데이와 존슨의 올해 두번째 격돌을 주목하고 있다. 데이는 4개월 만에 복귀한 SBS토너먼트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한 뒤 다시 휴식에 들어가 느긋하게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다. 연초 나이키와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10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려 사기를 충천한 상태다.존슨은 '아부다비원정길'을 마치고 서둘러 귀환했다. 지난해 PGA투어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3승), 평균타수 1위(69.17타)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해 '존슨 천하'를 열었고, 22일 끝난 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복병이다. 2016/2017시즌 4개 대회에서 1승(HSBC챔피언스)과 준우승 두 차례(CIMB클래식과 SBS토너먼트) 등 신바람을 내고 있다. 최경주에게는 '설욕전'이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가 악천후 속에 이틀에 걸쳐 파행 운영되면서 3타를 까먹어 공동 2위로 밀린 아쉬움이 남아 있다. 국내 팬들은 세계랭킹 46위 안병훈(26ㆍCJ대한통운)과 55위 김시우(22ㆍCJ대한통운) 등 '원투펀치'의 등장이 반갑다. 김민휘(25)와 강성훈(30), 노승열(26ㆍ나이키) 등 6명이 총출동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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