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때마다 계속되는 공직 사회 아름다운 전통(?)

구로구 홍보전산과 최영미 과장 등 11명 직원들 20일 오후 3시50분 최근 관악구 홍보전산과 정보통신팀으로 전보 발령 받은 박유경 주임 격려차 인사 방문 눈길... 전보 발령 후 마다 전 직장 부서장과 직원들 전보 부서장 찾아 인사하는 미풍 이어져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인사때마다 반복되는 공직사회의 아름다운 전통이 잔잔한 화제다.20일 오후 3시50분 경 관악구청 8층에 위치한 홍보전산과에 이름 모를 무더기 공무원들이 찾아와 한동안 북적였다. 구로구 최영미 홍보전산과장과 조호영 언론홍보팀장을 포함, 11명 직원들이 지난 17일 관악구 홍보전산과 정보통신팀으로 전보 발령 받은 박유경 주임(36)을 격려하기 위해 찾은 '구름떼 행차'였다.그러자 관악구 구남렬 홍보전산과장이 이들을 반갑게 맞으며 차를 나누며 한동안 환담을 나누었다.먼저 최영미 과장이 “박유경 주임 일 잘 하는 직원이니 잘 봐달라”고 구남렬 과장께 인사를 건냈다.그러자 구남렬 과장이 “좋은 직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이런 모습은 인사 때가 되면 어느 부서에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구로구 홍보전산과에서 최근 관악구 홍보전산과로 전보된 박유경 주임(가운데)를 축하하기 위해 최영미 구로구 홍보전산과장(박 주임 왼편)과 직원들이 관악구 구남렬 홍보전산과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사철이 돼 보내는 부서장과 직원들이 해당 직원을 받은 부서장을 찾아 "잘 부탁합니다'며 인사를 건낸 것이 관행화 돼 있다.이날 최영미 과장은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다른 곳으로 발령 받아 가게 되면 처음에는 분위기가 달라 낯설게 돼 위로 겸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보 된 부서장에게 인사를 하고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의미에서 찾게 된 것”이라고 이런 관행의 의미까지 설명했다.특히 이날 구로구 홍보전산과 직원들의 관악구 방문에는 드링크는 물론 구남렬 과장에서 작은 선물을 전하는 정성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한편 이날 방문에는 박유경 주임 남편인 구로구 홍보전산과 이화중 통신팀 주임도 함께 해 화기애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공직사회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오래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여 좋게 비춰졌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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