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가볍게, 장갑은 필수, 그늘진 곳 조심
▲눈이 온 뒤 얼어붙은 길을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사진제공=세연통증클리닉]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빙판길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고 장갑은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둡고 그늘진 곳을 걸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20일 새벽부터 수도권 등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날씨도 추워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낙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출할 때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듭니다.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연출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몸이 많이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 사고에 노출되기 쉽습니다.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옷은 항상 가볍게 입는 게 좋습니다. 춥다고 두꺼운 옷을 고집하면 관절운동이 방해를 받고 유연성이 떨어져 생각지 않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메거나 든 채로 걷다가는 균형감각을 잃고 넘어지기 쉬우며 부상위험도 더 커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장갑은 필수입니다. 손을 호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껴야 합니다. 넘어지더라도 최소한 엉덩이뼈나 허리, 척추, 얼굴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높은 굽의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높은 굽의 신발은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합니다. 어두운 곳과 그늘을 조심해야 합니다. 밝은 곳에서는 반짝이며 잘 보이던 빙판도 어두우면 잘 보이지 않아 자칫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낮이라도 그늘진 곳은 바닥이 얼어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보행을 피합니다. 얼음이 완전히 녹아 없어졌거나 미끄럼 방지 모래가 뿌려진 안전한 길로 다녀야 합니다. 과음은 금물입니다. 취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져 빙판길 낙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사고 후 대처도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기 힘듭니다. 스스로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겨울용 미끄럼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과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며 "노인의 경우 외출할 때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최 원장은 "퇴행성이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낙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쉽게 생길 수 있다"며 "자가 판단으로 질환을 키우는 것 보다 1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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