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의 최대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이 홍콩의 동방해외(국제)유한공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19일 보도했다.정통한 소식통은 COSCO가 동방해외를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 안팎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COSCO 외에도 대만의 장영해운(에버그린)과 프랑스의 CMA CGM SA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그러나 COSCO가 협상에서 유위를 점하고 있어 인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COSCO는 2015년 12월 중국해운과 컨테이너 사업부를 합병해 세계 4위의 컨테이너 선사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중국개발은행(CDB)과 260억달러의 장기 대출 계약을 맺어 인수 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동방해외는 세계 9위 해운사로 시장 점유율은 3%에 못 미친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동방해외 주식은 하루에만 12% 이상 급등했다. 일일 상승률로는 2011년 3월 이래 최대치다.세계 경기 침체와 교역 물량 감소로 최악의 불황기를 겪고 있는 해운 업계에서는 최근 인수·합병(M&A)이 매우 활발하다. CMA CGM은 2015년 12월 싱가포르의 넵튠 오리엔트를 인수했고 독일의 하팍로이드는 아랍에미리트 해운(UASC)과 통합했으며 머스크 라인은 독일의 함부르크 쥐트를 사들인 게 대표적 사례다.해운 동맹 결성도 하나의 추세다. 회원사끼리 선박과 네트워크를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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