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전통시장 겨울철 화재예방 나서

전통시장 ‘1점포 1소화기’ 사업 추진, 올해 추가로 16개소에 소화기 295대 배부 ...주간 및 야간 시장 내 화재발생지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재난위치표지판 LED로 교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대구서문시장, 여수수산시장 등에서 잇달아 일어난 화재로 볼 수 있듯이 겨울철에는 전기히터·장판 등 전열기기의 사용 증가에 따라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고 상품이 적재돼 있는 곳이 많아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겨울철 화재에 대비해 시민생활 밀착형 다중이용시설인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안전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구는 전통시장 내 공용으로 배치된 노후 소화기를 교체, 청정소화기를 추가 배치해 화재 초기 진압 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1점포 1소화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7월 전통시장 중곡제일시장, 자양골목시장 등 8개소, 682개 점포별로 소화기 745개를 배치 완료했다. 또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건물형 시장을 포함한 전통시장 16개소에 추가로 소화기 295대를 배부했다. 이번 소화기 추가 배부와 함께 기존에 시장 내 통로 및 건물 복도에 비치되어 있던 노후 소화기는 전수 교체했다. 또 기름을 사용하는 음식점 등 화재위험이 특히 높은 점포에는 친환경 소화기인 청정소화기를 추가적으로 배부해 화재초기 진압이 중요한 전통시장의 화재예방에 기여하는 한편 상인들 재산 보호에도 힘썼다.

중곡시장 소화기 교체

특히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동안 광진소방서와 연계해 시장상인을 대상으로 시장별 소화기 사용요령 등 소방안전 교육을 실시해 화재예방을 위한 교육 실시 및 의식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아울러 구는 지난 2015년 12월 점포별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718대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에는 시장 내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화재취약지역 12개소에 보이는 소화기함(미니소방서)을 설치, 전통시장 자율소방대에 소방장비를 지원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주간 및 야간에도 전통시장 내 화재발생지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후된 재난위치표지판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설 명절 전까지 자양전통시장 7개소를 시범설치한 후 다른 시장으로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설치된 재난위치표지판은 아크릴 소재로 눈에 잘 띄지 않아 표지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설치된 LED표지판은 야간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위급상황 발생시 손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다. 또 부정확한 위치 신고로 인한 구조시간 지연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통시장의 화재예방과 민생안정을 위해 지난해 12월19일 김기동 광진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광진소방본부장, 상인회장 등이 자양골목시장을 방문해 화재예방을 위한 캠페인, 보이는 소화기를 점검, 현장에서 상인 및 시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고충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안전한 시장환경을 조성해 상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상인들도 화재예방을 위해 화재안전점검과 안전예방교육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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