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먹고 사는' 비용 세계 최고 수준…바나나 가격 3위

우리나라 식료품·도심 아파트 가격 세계 상위 10%

2016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정보그림 : 통계청 제공)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리나라의 식료품 가격과 집값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도시ㆍ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과일과 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과 도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포함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식료품 가운데 바나나 1㎏ 가격이 3.42달러(약 4000원)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쌌다. 한국보다 바나나 가격이 비싼 국가는 몽골과 버뮤다뿐이었다. 사과와 오렌지, 토마토 가격도 세계 4위에 올랐고 쌀과 감자 가격은 5위였다. 이 밖에도 양파, 우유, 치즈, 쇠고기 가격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았고 흰 빵과 양배추 가격은 세계 11위 수준이었다. 넘베오가 집계하는 19개 시장 판매품 가운데 그나마 한국에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은 물과 술, 담배였다. 물과 국내산 맥주 시장 판매가격은 세계 38위로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고, 담배는 말버러 한 갑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44위에 그쳤다. 집값도 손꼽히게 비쌌다. 한국의 도시 중심가 아파트 매매가는 ㎡당 6659.57달러로 세계 9위였다. 한국보다 도심 아파트 가격이 비싼 곳은 세계에서도 땅값이 높기로 유명한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마카오, 영국,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8개국이었다. 중국의 경우에는 13위였으며 미국은 44위에 그쳤다.외곽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도 ㎡당 3604.61달러로 세계 13위였다. 다만 아파트 월세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넘베오가 집계하는 총 53개 항목 가운데 한국의 물가 순위가 하위권에 드는 것은 인터넷과 맥도날드 식사 가격 정도였다. 평균 속도 10Mbps의 무제한 광케이블ㆍADSL 인터넷 월간 이용액은 22.24달러로 세계 82위에 불과했고, 맥도날드 식사 가격은 5.11달러로 70위였다.넘베오는 정부와 언론 통계와 전 세계 35만여명의 이용자들이 입력한 자료를 기반으로 119개국 6000여 개 도시의 생활비, 주거, 의료, 환경오염, 범죄율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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