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혜림인턴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서울역 방문이 역사 내 노숙인들을 영하 4도의 추위로 내몰았다.지난 12일 반 전 총장은 입국 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하지만 이 행보로 "가난하고 병들고 압재에 시달려 신음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 하겠다"던 반 전 총장의 귀국 연설이 무색해졌다. 13일 세계일보는 반 전 총장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서울역 측이 치안유지 등을 이유로 역내 노숙인들을 역사 바깥으로 쫓아냈다고 전했다. 역내 보안요원들이 노숙인들을 서울역 앞 광장으로 이동시키자 한 노숙인은 "20년 이상 서울역에서 머물렀지만 초저녁에 이런 식으로 쫓겨나긴 처음"이라는 말을 남겼다.한편 당시 일각에선 퇴근길 러시아워 시간대에 서울역을 방문하는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