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연인턴기자
문재인이 13일 '함께 여는 미래 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입국 연설과 관련하여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열린 '함께 여는 미래-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그 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얘기했다'는 질문에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던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를 정면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전날 반기문 전 총장 귀국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무시 전략'을 하루 만에 바꾼 것이다.문 전 대표는 "나는 진보적인 보수주의자"라는 반 전 총장의 말에 대해서도 "지금은 우리의 상황이 진보, 보수,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혹은 정상이냐 비정상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조금 더 상식적이고 나라다운 나라다. 이런 나라는 정권교체로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만이 구시대와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