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김지후 [사진= 김현민 기자]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였지만 3점슛 성공 개수(6.3개)와 성공률(33.2%)은 각각 리그 8위, 7위로 하위권이었다. 추승균 KCC 감독(43)은 비시즌 기간 슈터들에게 3점슛 연습을 많이 시켰다. 1인당 하루 3점슛 성공 500개 목표를 세우고 두 명씩 조를 짜 3점슛을 던지게 했다. 김지후는 "이전에는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하루 200~300개 정도의 3점슛을 던졌다. 성공 개수 500개를 맞추려면 2시간30분 정도씩 던져야 했다"고 했다. 추 감독은 "많이 던지면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 감이 온다. 그런걸 많이 느끼고 밸런스를 익히라고 많이 던지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했다. 추 감독은 자신은 선수 시절 하루 성공 개수 1000개를 목표로 혼자서 3~4시간씩 3점슛을 던진 적도 있다고 했다. 시즌 초반 헤매던 김지후는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난해 11월26일 전자랜드전부터 폭발했다. 전자랜드전에서 김지후는 3점슛 일곱 개 포함 25득점했다. 전자랜드전 이전 열두 경기에서 평균 6.6득점이었던 김지후의 평균 득점은 전자랜드전부터 열다섯 경기에서 14.7점으로 상승했다. 3점슛 개수도 1.3개에서 2.5개로 늘었다. 팀 성적도 올랐다. 전자랜드전까지 KCC의 성적은 2승10패였다. 전자랜드전 이후 성적은 8승8패다. 추승균 감독은 "비시즌 때 슛 연습을 많이 한 것에 비해 시즌 초반 경기력이 안 나와서 안타까웠는데 2라운드부터 조금씩 좋아졌다.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는거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오는 26일 외곽슛이 좋은 박경상(27)이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하면 김지후의 부담이 조금 줄 수 있다. 김지후는 "경상이 형은 제가 좋아하는 형이다. 신인 때 같이 뛰었는데 잘 맞았다"고 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