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의 질문을 트럼프가 가로막고 있다. / 사진=CNN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내놓지 않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3.28포인트(-0.32%) 하락한 1만9891.00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88포인트(-0.21%) 내려간 2270.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6포인트(-0.29%) 5547.49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에서 알맹이 빠진 트럼프 기자회견으로 인해 금융주가 크게 내렸다. S&P에서 금융 섹터는 0.7% 내렸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은 2.4% 내렸으며 시티그룹은 1.2%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도 1% 빠졌다. 미국 상업은행들이 포함된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트럼프 당선 직후 23% 상승한 바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368%에서 2.58%로 내렸다. 일본 엔화와 유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0.4% 오른 1.0622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지수는 101.19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1.80이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5% 내렸다. 트럼프에 대한 실망감 및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금값은 상승했다.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20달러(0.3%) 상승한 1199.80달러에 마감됐다. 7주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이 구체화 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6센트(1.5%) 상승한 53.01달러에 마쳤다.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이 유가 지지를 위한 생산량 감축 합의를 지킬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원유 수요는 하루 1144만배럴을 기록해 역사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 정부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시장이 원하고 있지만 올해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에서 미 대통령 선거 이후 미 채권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지금은 진정되고 있다며 트럼프와 공화당은 성장이 빨라진다는 것을 실제로 실행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세 번의 완만한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나 내년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Fed이 올해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2% 경제 성장을 전망했다.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가 앞으로 2~3년 안에 2%로 복귀할 것이라며 경제의 강한 성장은 가능하지만 지속성은 낮다고 평가했다.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이날 댈러스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경기 조절적인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높은 금리는 "다른 어려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경제 성장과 물가, 고용 지표가 자신과 Fed 위원들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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