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폭스바겐 한국법인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시험서류 조작 등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인증담당 이사 1명을 구속 기소하고 배출가스 조작차량 수입, 골프 1.4 인증심사 방해 등 혐의에 가담한 전·현직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 1명을 약식기소 했다고 밝혔다.불구속 기소된 전·현직 임직원에는 요하네스 티머 AVK 총괄사장과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등이 포함됐다. 지난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시 초대 사장을 맡아 2013년까지 재직했던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국내에 판매한 혐의가 적용돼 지난 7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박 사장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첫 한국인 사장에 올라 SM6와 QM6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듯 했으나 폭스바겐 조작 사태에 연루되며 발목이 잡혔다. 올해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하고 지난해 SM6와 QM6의 성공을 이어갈 계획인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박 사장의 기소로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면서 "그동안에도 개인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 대응해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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