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임동섭 57점 합작' 삼성, SK에 4점차 승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선두 서울 삼성 썬더스가 홈경기 연승 기록을 열세 경기로 늘렸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잠실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를 94-90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지난 7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아울러 올 시즌 SK와 맞붙은 네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팀 자체 홈 연승 기록도 계속 이어갔다. SK는 3연패를 기록해 공동 8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SK의 시즌 성적은 9승19패가 됐고 8위 KCC(10승18)와 한 경기 차가 됐다.안쪽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외곽에서 임동섭이 폭발했다. 라틀리프는 32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라틀리프는 덩크슛을 다섯 개 성공시켰다. 임동섭은 25점을 폭발시켰다. 3점슛을 아홉 개 던져 여섯 개 성공했다. 김태술은 8득점에 도움 여덟 개를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김현민 기자]

순위는 각각 1위와 9위지만 두 팀은 잠실 라이벌.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전개됐다. 1쿼터에는 점수차가 3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김태술이 1쿼터에만 여섯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삼성에서는 1쿼터 김준일이 3점슛 두 개 포함 12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라틀리프는 8득점 5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삼성과 달리 SK는 여섯 명의 선수가 득점하는 고른 공격력으로 맞섰다. 삼성은 김준일의 버저비터로 1쿼터를 마무리하며 23-21로 앞섰다. 김준일은 임동섭의 슛이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 후 곧바로 골밑 득점에 성공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SK는 2쿼터를 변기훈의 역전 3점슛으로 시작했다. 다시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SK는 2쿼터 중반 제임스 싱글턴의 3점슛을 포함한 연속 5득점으로 37-31 여섯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임동섭이 싱글턴과 똑같이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으로 한 점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라틀리프의 멋진 원핸드 앨리웁 덩크슛으로 38-37 역전에 성공했다. SK 싱글턴의 야투가 빗나가자 삼성은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했다. 주희정이 코너에 있던 크레익에 긴 패스를 연결했고 크레익은 곧바로 골대 근처에 있던 라틀리프에 공을 띄워줬고 라틀리프는 공중에서 공을 잡아 림으로 꽂아넣었다. 라틀리프는 연속으로 덩크를 성공했다. SK가 김선형의 가로채기에 이은 3점슛으로 먼저 40점에 도달하자 라틀리프는 이어진 삼성 공격에서 문태영의 골밑 슛이 빗나가자 그대로 팔로우업 덩크슛을 성공해 40-40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2쿼터 후반 김태술의 패스를 받은 문태영의 3점슛과 크레익의 바운드 패스를 받은 김태술의 버저비터로 51-46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SK는 3쿼터 초반 잇따른 3점슛 세 방으로 다시 역전을 주고받는 흐름을 만들었다. 변기훈이 3점슛 두 방, 화이트가 한 방을 터뜨렸다. 변기훈은 3쿼터에 3점슛 두 개 포함 12득점했다. 변기훈의 활약 덕분에 SK는 3쿼터를 77-76으로 앞선채 마쳤다.

임동섭 [사진= 김현민 기자]

삼성이 4쿼터 초반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삼성은 4쿼터 4분 가까이 SK를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12득점했다. 삼성이 순식간에 88-77로 앞서갔다. 임동섭과 주희정이 3점슛을 넣었고 라틀리프는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렸다.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가량을 남기고 92-82로 여유있게 앞섰다. 하지만 SK가 최준용의 3점슛, 김선형의 돌파에 이은 득점, 변기훈의 3점슛으로 1분여를 남기고 90-92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SK는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변기훈과 김선형의 역전을 노린 3점슛이 잇따라 림을 빗나갔다. SK는 15.4초를 남기고 김태술에 반칙을 해 자유투를 내줬다. 김태술은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해 SK에 마지막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도 SK 화이트의 3점슛이 또 다시 림을 빗나가면서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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