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나다 도모미 국방장관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해 "설치는 한일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현직 방위상으로서는 처음으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리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 인물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한일은 모두 미국의 동맹국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이 뒤늦게라도 발효된 것은 (공통이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대기권 재진입시의 탄두 보호 기술은 검증되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기술이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나다 방위상은 향후 일본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탄도미사일 능력 증강은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방위성과 자위대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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