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소리 착각해 온라인 쇼핑한 인공지능(AI) 스피커

TV 뉴스 앵커 소리를 주인 음성으로 착각가정 내 AI 스피커, 물건 주문하는 해프닝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AI 스피커더 심각한 문제 일으킬수도…

아마존 에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인공지능(AI) 스피커가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잘못 인식하고 온라인 쇼핑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단순한 실수지만 AI스피커가 일상으로 점점 들어오면서 앞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8일(현지시간) 더 버지, CW6 등 외신은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가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주인의 목소리로 착각하고 물건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사는 6살 꼬마 아이가 에코에 "인형의 집과 놀게 해줄 수 있니?"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에코의 두뇌역할을 하는 AI 비서 '알렉사'는 아마존 몰을 통해 인형의 집과 4파운드 쿠키를 함께 주문했다. 부모님도 모르게 주문, 결제까지 이뤄졌다.이 같은 이야기가 샌디에이고 지역 뉴스에 소개되면서 일이 커졌다. 앵커 짐 패튼(Jim Patton)은 뉴스 말미에 "알렉사에게 인형의 집을 달라고 말하다니, 참 사랑스러운 아이네요"라고 말했다. 이 뉴스가 방영되자 에코 이용자들은 본인도 인형의 집이 주문됐다고 하소연했다. 뉴스를 틀어놓은 집에 있던 에코가 앵커의 말을 주인의 말로 착각, 인형의 집을 주문해버린 것이다.아마존은 곧장 이처럼 실수로 주문된 거래를 인식하고 모두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음성 주문을 못하도록 하거나 주문 전 핀코드를 입력해야하는 설정을 할 것을 권유했다.AI 스피커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보다 심각한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의 AI 스피커는 음성의 뜻을 부분적으로 이해할 뿐, 이 목소리가 주인의 것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현재 AI 스피커에서는 아마존과 구글이 앞서 달리고 있으며 올해 잇따라 AI 스피커가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서도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누구'를 선보였으며 KT, 네이버, 삼성전자 등도 AI 스피커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AI비서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시장규모가 지난해 3억6000만달러(약 4273억원)에서 오는 2020년 21억달러(약 2조49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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