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 사드문제로 韓 기업 괴롭혀선 안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놓고 한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비판했다.FT는 '중국이 통상과 안보를 위험하게 섞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을 괴롭히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위협이 효과를 얻는다 해도, 중국이 이런 길을 택한다면 중국 경제와 지역 내 안정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FT는 중국이 경제정책과 전략적 목적들을 섞어 쓴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며,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건설 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대만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지 않도록 한 것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기업들을 경제제재에 가깝게 위협해 상대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특별히 눈에 띄는 사례라고 우려했다. FT는 "한국 기업들은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으나, 그들은 정부가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기업 압박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바꿀 수 있을 지도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