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연결성 소비자 생활 속에 구현…'사용자 불편 해결에 더 많은 연구와 투자'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제 사물인터넷(IoT) 연결성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구현해 미래 가전·미래 홈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오후 7시(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 배려의 철학이 담긴 혁신을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은 미래 가전의 큰 그림에 대해 '연결성'과 '소비자 배려'를 강조했다. TV를 둘러싼 화질 경쟁에 매몰될 경우 시대의 흐름을 뒤따라가지 못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화질 경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화질 경쟁을 뛰어 넘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윤 사장은 "앞으로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IoT, 로보틱스 이런 정도 같다"면서 "AI쪽은 회사 내부나 외부하고 협력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br />
삼성전자는 2014년 IFA에서부터 IoT가 본격화되는 시대의 비전을 강조하며 IoT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등도 '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부문간 시너지' 등을 창출하는데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 등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loT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WiFi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사장은 패밀리허브와 스마트TV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가전제품은 일상 속에서 IoT가 제공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7을 통해 차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를 선보이며 승부수를 뛰웠다. QLED TV는 색표현, 밝기, 명암비, 블랙표현, 시야각 등 모든 측면에서 개선을 이뤄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통해 퀀텀닷 진영 확대를 본격화 하면서 디자인·콘텐츠·UX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기준을 세워 나갈 방침이다. 윤 사장은 "이제 화질에 대한 논쟁보다는 사용자의 시청 경험에서 오는 불편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데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스타일과 연결성, 사용상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TV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확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가 CES 2017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중 또 하나의 주목할 제품은 세탁기인 플렉스워시다. 윤 사장은 "이 제품이 2015년 액티브워시, 2016년 애드워시에 이어 소비자의 복합적인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격이 다른 세탁기의 계보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생활가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인수한 ‘데이코’를 주택·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삼성’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해 북미 빌트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이 시장에서 전년비 50%이상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CE 부문) 수익성 관련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제가 볼때는 아직 멀었다. 저는 그게 절대 잘했다고 생각 안한다"면서 "금년에는 당연히 작년보다는 잘하는게 목표고, 또 그 목표를 제가 볼땐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CE부문에서 버는 게 잘하는 게 아니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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