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017년 새해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을 기대하는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세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지난달부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앞으로도 IT업종의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6일 삼성전자가 2016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한다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IT종목들의 상승탄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 역시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키우면서 IT 업종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국내 증시는 6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잠정)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6년 4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들게 된다. 이에 기업실적에 따른 주가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과 차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시즌을 돌아보면 상반기에는 실적발표를 목전에 두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폭발에 따른 리콜비용 부담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제한했다.이번 4분기는 실적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이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이라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시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5일 저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IT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여지도 높은 상황이다.또한 업종별 실적을 점검해 보더라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IT 관련 3개 업종은 12월 중순 이후 201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3%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IT 업종은 차별적인 실적과 더불어 계절성,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감 등 다양한 상승 동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최우선 트레이딩 대상으로 무리가 없어 보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국내는 IT, 소재, 산업재, 은행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LCD패널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 회복, 금리 상승, 원화 약세와 수출 회복 등으로 경기민감 업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트럼프 당선 기대감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종 중 IT 관련 업종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IT는 공급 확대 가능성이 낮아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갤럭시 S8 출시, 미국 소비 확대 등 긍정적인 이슈가 여전히 존재한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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