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은 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위해 편향적으로 개헌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단 의혹에 대해 "어느 한 후보의 유불리, 그런 입장으로 쓴 것이 아니고 그렇게 사고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원은 다섯 명의 대선 후보들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잘 화합해서 당이 집권을 하게 하느냐 하는 입장에서 정리를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개헌논의 배경과 전략적 스탠스&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이란 제목으로 한 일간지에 친문(친문재인) 의원끼리만 열람했다고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김 원장은 "이 보고서는 제가 원장이 된 다음인 지난해 10월 정도에 앞으로 개헌 문제가 대두될 거니까 지도부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와 배경 등을 모아서 드리는 게 좋겠다 해서 문병주 박사가 작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그걸 마치고 배포를 한 게 지난주 금요일이었다"며 "그때 지도부용 보고서로 작성했기 때문에 당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5개 캠프 후보자들께 보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기되는 문 전 대표 편파 지원 논란에, 김 원장은 "이거는 스탠스를 제안하는 글이라 다소 방향성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걸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당 지도부 선택의 문제다. 어디까지 참고 자료로 쓰이도록 정보 제공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연구원은 특정 후보가 아니라 당의 집권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정 후보 편향의 활동은 당의 단결과 통합을 해치는 해당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해당 보고서를 개인 이메일로 보내왔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설마 공당의 정책연구원이 특정후보만을 염두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해당 계파의 의원들에게만 회람했겠는가. 상식적으로 볼 때 사실관계에 뭔가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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