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호국인물'에 김신조 일당 막다 순직한 정종수 경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전쟁기념관은 1968년 1ㆍ21 무장공비 침투사건(일명 김신조 사건) 당시 순직한 정종수 경사를 2017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68년 1월 16일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군 대남 침투공작부대 소속 무장공비 31명은 청와대 습격과 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황해도 연산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국군 복장으로 위장한 채 소련제 PPS-43 기관단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침투를 감행, 나흘간의 강행군 끝에 21일 밤 종로경찰서 관할의 자하문 임시검문소에 이르렀다. 무장공비들이 검문에 응하지 않자 정종수 순경(당시 계급) 등 9명의 경찰은 이들과 대치했고, 정체가 드러난 무장공비들은 총격전을 벌이며 서울 시내와 북악산 등으로 흩어져 도망가기 시작했다. 총격전으로 정종수 순경과 최규식 종로경찰서장이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당시 군ㆍ경의 소탕작전으로 북한군은 1명(김신조)이 생포됐고 29명이 사살됐으며 1명이 도주했다. 우리 측은 민간인 8명이 사망했고, 정종수 경사를 비롯한 군ㆍ경 30명이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고, 정부는 고인의 공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그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도 1982년 자하문에 건립됐다. 내달 5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족과 경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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