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기하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기소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 실체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법정에서 표했다. 검찰은 또 "일부 참고인은 내년에 최순실이 사면될까 두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의 비서 등이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등 주요 연루자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들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닌 지, 따라서 수사에 협조했다가 피해를 입는 게 아닌 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읽힌다.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 등 피고인들이 수사나 국회의 청문회에 임했던 태도를 고려하면 주요 증인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또 "현직 대통령은 구속기소가 되지 않아 (연루자들이) 실체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것이 (국회의) 청문회에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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