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마을기업·사회적경제기업·협동조합 등으로 소셜 프랜차이즈(사회적 가맹점)를 구축,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시가 마련한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의 업종별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지역에 적합한 업종을 발굴하고 지역소비자망 육성·연계사업을 통해 공유경제, 공정무역운동 등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다.시의 수요 조사에서는 커피와 핸드메이드 제품판매장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청소, 관용 차량 세차, 공원 관리, 텃밭 가꾸기 사업도 제안됐다.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교육 과정으로 운영한 바리스타, 커피·공방소셜창업 교육에 30명의 수강생이 수료했고, 이들이 주축이 돼 백만송이협동조합을 만들었다.'00판'이라는 공동 브랜드도 만들었다. ‘00판’은 공감, 공유, 공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00판’ 프로젝트는 현재 디자인 개발과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업종별 통합지원 조직은 사회적협동조합이 이끌고 기획·마케팅·홍보, 물류·유통, 교육·훈련, 판로개척에 지역 전문가와 청년들이 참여 주체로 활동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7월엔 부천시 소셜 프랜차이즈 1호점이 탄생했다. 부천시청 1층에 자리 잡은 카페 '뜨락'이다.이곳에선 아메리카노, 라떼, 스무디 등 20여 종의 커피와 음료, 초콜릿 등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한다.카페 '뜨락'에 이어 사회적기업 에코스토리와 함께 카페형 공방을 추진하고, '가든코디-쿱'(garden coordinator-Coop)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가든코디-쿱은 공원관리사·수목관리사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10명씩 팀을 이뤄 10곳의 생활권역에서 가드닝 코디로 활동하는 사업이다.시는 올해 시범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시설 내 유휴공간도 확보했다.내년 1월에는 도당동 주민센터와 송내역 일자리복지플러스센터에 커피·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소셜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선다.또 시장수요가 있는 환경·세차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이용우 시 일자리경제과장은 "판매장이나 공원 관리 협동조합이 여러 개 생겨 프랜차이즈를 형성할 것"이라며 "그러면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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