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내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일제고사가 전면 폐지된다. 또 초등학교 1∼2학년과 중ㆍ고교 1학년의 경우 새로운 학교 환경 적응을 돕기 위해 '성장배려학년제'가 도입된다. 경기도교육청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교육과정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은 학생성장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서열화'가 아닌 피드백을 중시하는 '성장' 중심의 평가를 강화한다. 특히 올해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일제평가식 정기고사 폐지를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대신 교사들은 수업 중 다양한 상시평가를 한다. 경기교육청은 당초 2018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폐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미 도내 95%의 초등학교가 일제고사를 하지 않고 있어 전면폐지 시기를 앞당겼다. 경기교육청은 아울러 줄세우기식이 아닌 수업 과정 중심의 평가와 학생부 기록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강화하고, 교사 간 수업나눔 활동을 전개하는 등 수업 혁신모델 '배움중심수업 2.0' 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등 1∼2학년과 중ㆍ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성장배려학년제'도 도입한다. 성장배려학년제는 학교를 처음 다니는 초등학생과 학교급이 바뀐 중ㆍ고교생이 바뀐 교육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ㆍ생활지도ㆍ인성교육 등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학사를 운영하는 제도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문성이 있는 교사를 1∼2학년 담임교사로 배치해 한글교육 및 기초학력 배양을 강화한 활동(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블록 타임을 확대하고 놀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학생들의 학습부담도 줄여 주기로 했다. 중ㆍ고교는 가급적 정규교사를 1학년 담임교사로 배정하기로 했다. 각 학교는 배려학년제를 시범 운영 또는 일부 학급 운영, 전체학급 운영 중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하면 된다. 경기교육청은 이밖에 초ㆍ중ㆍ고교별 사계절 방학 운영 기간이 저마다 달라 '가족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등의 학부모 민원을 반영해 인근 초ㆍ중ㆍ고교 간 동일시기에 방학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전면 시행, 야간자율학습 대안인 '경기 꿈의대학' 운영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